있지 믿지 디지털 싱글 앨범
있지가 새로운 곡을 냈다. 3월 20일 디지털 싱글 '믿지 (MIDZY)'를 말이다. 팬클럽 '믿지'를 위한 곡이라고 한다. 알앤비 느낌의 깊은 마음이 담긴 소소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나타내는데 서로가 서로를 믿는 그런 느낌이다. 노래 인트로 처음에 나오는 복스 소리 뭔가 정겹고 아련한 게 시작이 좋다. <달라달라>, <ICY>, <WANNABE>, <NOT SHY>는 항상 걸 크러쉬가 가득하고 '나' 자신에 대해 있는 그대로 당당한 표현이 가득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완전히 다른 색으로 나왔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팬들을 위로하면서 나온 노래로 따듯한 목소리와 분위기로 좋은 마음과 힐링을 선사한다. 서로를 믿는 마음과 고맙다는 말 같은 가사가 나온다. 깊은 위안을 주고 팬을 위한 마음이 깊게 느껴진다. 멜로디와 분위기가 잔잔해서 더더욱 그 감정이 전달되는 것 같다. 팬들에게 잘해주는 사람들은 언제나 복을 받을 것이다. 좋은 예로 방탄도 팬에 대한 마음이 굉장히 크다. 언제나 팬을 우선시하고 팬을 위한 것이 많다는 점이다. 필자는 방탄의 깊은 팬덤인 아미의 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알아가다 보니 느껴질 정도다. 있지도 팬에 대한 서비스를 노래로 보답했다. 팬들은 자신들의 꿈을 믿어주고 응원해줬다.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꼭 성공한단 보장은 없다. 그들의 노력과 팬들의 노력 둘의 시너지는 중요하다. 2세대 3세대 아이돌을 거쳐가면서 4세대의 대표적인 아이돌이 되어가고 있는 있지는 해외에도 인기가 많다. 이제 K-POP은 해외 겨냥은 필수가 되었다. 그 보답을 위해서 영어로도 불렀다. 트랙은 2번이다. 뮤비도 2개로 되어있다. 영문, 한글로 말이다. 팬을 위한 마음이 국내에 한정된 게 아니라 해외도 생각을 했다는 점이다.
음악, 뮤비 간단하게 살펴보기
뮤비를 잔잔한 분위기를 살렸는데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애니메이션이다. 항상 걸크러쉬만 하던 그들이 애니메이션을 했다는 점이다. 뮤비를 보면 전체적으로 노래처럼 잔잔하다. 동물들과 친화적인 느낌이 가득하며 강과 산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준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토토로'의 느낌이 든다. 평화롭고 아련하고 잔잔하며 작은 판타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말 대충 만든 것 같은 프레임과 똑같은 이미지의 반복성은 오히려 옛날 느낌의 감성을 주곤 하는데 문제는 이게 좋다는 것이다. 촌스러운 느낌이 아니다. 그래서 멍하게 보게 된다. 그래서 토토로를 떠올린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첫 멜로디가 나올 때 류진의 보이스가 너무 좋다. 밀도 높은 킥과 류진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빠져들게 된다. 확실히 실력파 아이돌이다 보니 이런 음색과 실력이 중요한 알앤비 트랙도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프리 코러스에 얇은 유나의 목소리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후렴에서 나오는 목소리도 류진이다. 류진이 음색이 좋았단 걸 알지만 이번에 나 온노래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다. 그리고 가사에선 '믿지 넌 날 믿지' 하는 부분이 참 집중이 잘 된다. 악기의 수를 줄이고 작은 피아노 사운드와 스네어는 더 멜로디와 가사가 돋보이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류진과 유나가 특히나 취향이다. 유나의 얇은 목소리는 뭔가 중간에 나오면 환기가 된다.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다. 류진의 목소리는 이 곡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옥상달빛 노래가 어울리는 느낌이다. 물론 다른 멤버도 진짜 좋다. 하나도 뺄 사람이 없다. 있지가 앨범에 수록된 곡이 많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다음엔 앨범에 곡을 많이 채웠으면 좋겠다. 장르도 다양하게 시도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곡을 들어보니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있지는 데뷔할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보기 좋다. 콘셉트가 너무 명확한 나머지 호불호가 갈린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음악성은 낮게 평가할 수 없다. 기죽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당당함, 떳떳함 이 모습은 많은 여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남녀 구분 없이 사랑을 받고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