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7집 앨범 <NONSTOP> 소개
2020년 4월 27일에 발매된 7번째 미니 앨범 <NONSTOP>은 역대 오마이걸 데뷔 이래로 가장 성공한 앨범이 아닐까 싶다. 타이틀곡은 <살짝 설렜어 (Nonstop)>이다. 총 5곡으로 이뤄진 이 앨범은 컨셉 또한 모두의 마블 같은 보드게임 형식으로 나타난다. 재미있는 점은 주사위를 잘못 굴려 무인도에 들어갔다면 나갈 생각을 해야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무인도에 갇힌 상황이라 오히려 나가기 싫은 마음이 담겨있다. 또는 함께 나간다는 설명도 있다. 실제 설명을 들어보면 "NONSTOP 게임"은 놀이판에 있는 다양한 장소들을 거쳐가며 "NONSTOP"존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감정 코칭 보드게임이라고 설명한다. 이 보드게임은 무인도에 빠졌을 때 주사위 두 개가 같은 숫자가 나와야 탈출할 수 있다고 한다. 단 무인도에 빠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설렘이라는 감정에 휘말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신은 안전한 FRIEND ZONE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무인도로 갈 것인가를 고민할 상황이 올 것이다. 그래서 <살짝 설렜어> 노래를 들었을 때 가사에서 무인도에 대한 이야기가 왜 나온지 알 수 있다. 몽환적인 컨셉으로 유명했던 오마이걸이 새롭게 변하는 K-POP시스템에 맞춰 화려하게 변신을 한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앨범에 수록된 노래로는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 (Nonstop)>, <Dolphin>, <꽃차 (Flower Tea)>, <NE♡N>, <Krystal>이 있다.
앨범 수록곡 살펴보기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는 베이스와 신스 플럭의 리드미컬한 조합으로 나온 업템포 댄스곡이다. 예전부터 함께해온 해외 작곡가들과 함께 완성도를 높인 곡으로써 친구에게 설레어버린 묘한 감정들을 보드게임속 무인도에 빠진 상황에 빗대어 표현한 곡으로 요즘 말로는 '심쿵'한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후렴에 나오는 플럭 소리와 '살짝 설렜어 난' 하는 가사가 중독성 있다. 표현과 컨셉이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다. 이런 발상을 한 관계자에게 박수를 드리고 싶다. 거의 두 번째 타이틀곡이나 다름없는 수록곡 <Dolphin>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휘몰아치는 감정들을 아주 일상적인 가사로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악기 수도 굉장히 적고 미니멀한 분위기를 준다. 베이스의 리듬과 가사는 타이틀곡보다 더 중독성이 있을 정도다. 상대에게 빠져드는 마음을 돌고래의 물보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재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타이틀 곡이 조금씩 음원 순위가 떨어지자 역주행을 해버린 곡으로 타이틀 곡보다 오랫동안 상위권을 유지했고 더 위에 올랐다. 국내 연간차트 24위를 기록했으며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팝-노래'후보에 올랐다. 세 번째 수록곡인 <꽃차 (Flower Tea)>는 잔잔한 피아노 사운드와 재즈 기반의 발라드로 사랑의 감정을 나타낸 노래다. 가사도 예쁘고 꽃차로 사랑을 전한다는 마음이 굉장히 포근하고 좋다. <NE♡N>은 복고풍의 분위기로 나타낸 곡이며 장르로 따지자면 팝 블루스 곡이다. 한밤중에 네온의 불빛을 연상시키는 가사가 느껴지는 곡이다. 마지막으로 <Krystal>은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크리스탈로 비유했다. 함께 기억하고 영원하자는 약속들과 빛나는 사랑들을 표현했다. 음악의 구성은 강하고 무거운 808 베이스와 전자 키보드 소리를 조합한 팝 발라드 곡이다.
앨범 평가
퀸덤에서 굉장히 좋은 인지도를 쌓은 오마이걸은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박이 났으며 평가 또한 굉장히 좋은 편이다. 옛날에 곡 보다 안정화되어 듣기 편한 감이 있으며 여러 음악적 시도와 컨셉등이 잘 조화가 된 것 같다. 수록곡 또한 잘 뽑아서 앨범에 대한 전체적인 평은 좋을 수밖에 없었다. 기존 몽환적인 느낌의 컨셉과 발랄한 컨셉의 느낌이 다소 없어서 대중적인 음악으로만 컨셉을 잡고 겨냥을 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앞으로의 앨범에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에 따라 또 이 앨범의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타임지 선정 2020년 최고의 K-POP 10곡에서 <살짝 설렜어>가 선정되었고 빌보드 선정 2020년 최고의 K-POP에서 앨범 부분 7위를 했다. 2020년의 대표적인 K-pop 앨범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개인적으로 응원했던 그룹으로써 히트치고 잘돼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도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