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ecdote 앨범 소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힙합 앨범 중에 하나인 이센스의 'The Anecdote'는 2015년 8월 27일에 발매되었고 이센스라는 이름으로는 처음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제13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수상을 했고 힙합씬에선 손에 꼽을 정도의 명반으로 취급받고 있다. 2010년 힙합 앨범 중 최고의 앨범이 아닐까 싶다. 아니 2010년 한국음악에서 최고의 앨범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앨범은 자신의 지났던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앨범이다. 자신의 고민과 가수 이센스가 아닌 '강민호'의 삶이 담긴 곡이다. 가사의 전체적인 특징은 굉장히 직설적이고 솔직하다.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대부분 재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표현력과 취한듯한 플로우는 모든 사람들의 핫한 공감을 이끌었다. 그가 삶에서 얻은 깨달음과 그의 생각에서 꽁꽁 묶인 것들 그리고 꼴 보기 싫었던 것들 등이 담겨있다 처음에 필자도 들었을 땐 큰 감흥을 얻지 못했고 2년 뒤에 혼자 조용히 가사를 곱씹으면서 들어보니 굉장히 가치가 있다고 느꼈고 지금까지도 계속 듣게 되는 앨범이 되었다. 아마 랩이나 힙합에서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이 아닐까 싶다. 여운이 끝도 없이 오고 상상하게 만든다. 그의 스토리텔링은 사람을 끌어들인다. 앨범은 굉장히 클래식한 붐뱁, 90년대의 느낌이 물씬하고 풍부하고 큰 드럼의 사운드는 귀에 꽂히게 한다. 이 앨범은 한정판 판매 당시 굉장히 인기가 많았고 몇만 장이 팔렸다고 한다. 주요 음원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 1위까지 찍었다. 2015년은 쇼미 더 머니의 흥행 성공으로 힙합이 이제 막 떠오르던 시기였는데도 말이다. 아마 이 앨범은 한국 음악 역사에 남을 명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56위에 등극했다. 앨범의 성과는 2015년 각종 평에서 최고의 평을 받은 앨범, 멜론 명반 등극,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56위 기록, 국민일보 평론가 14명이 뽑은 2010년대 한국 가요계 전 장르 통합 명반 1위, 피키캐스트와 전문가 16인이 뽑은 2015년 한국 가요계 전 장르 통합 명반 1위, 리드머 2010년대 한국 힙합 앨범 베스트 10에서 2위를 등극받았고 아까도 말했다시피 2010년대 한국 최고의 앨범이 분명하다.
트랙 소개
1번 주사위, 2번 A-G-E, 3번 Writer's Block, 4번 Next Level, 5번 삐끗, 6번 10.18.14, 7번 The Anecdote, 8번 Back In Time, 9번 Tick Tock (feat. Kim Ximya), 10번은 Unknown Verses가 있다. 여기서 인상적인 것들 몇개만 추려보겠다. 일단 2번 트랙인 <A-G-E>의 3번째 벌스에서 스님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혜민스님 저격에 대한 이야기다. "티비에 나온 스님 말 안 믿어 난, 헌금을 어디로 가나 알고 싶어 난, 참는 자에게 복이 씨바 그거 아니잖아" 이런 굉장히 논란이 될 만한 가사를 썼다. 혜민스님이 속세에 찌들었다고 생각했고 그것에 대해 당당히 가사를 썼다. 실제로 혜민스님은 건물을 보유하고 팔고 좋은 집에 살며 논란이 되었다. 그다음 <10.18.14>이 있다. 2014년 10월 18일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솔로 1집 '화장 지웠어'가 멜론에서 1등을 했다. 그러니깐 이 노래는 개코를 디스 한 곡이다. 가사에도 "씨발 니네들 음반 구라야 전부 다 멜론 1위 했던데 어 good job" 이란 가사가 적나라하게 있다. 다음으로 타이틀곡인 <The Anecdote>은 아버지의 죽음과 그로 인한 어린 시절의 환경에 대해 아주 무겁게 처절하게 보이지 않는 미래로 표현했다. 다음 <Tick Tock>은 킴심야가 피처링했다. 처음엔 여성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이 트랙에 함께한 이유는 이센스가 이 앨범을 만들면서 딱 한 명만 피처링에 넣고 싶다고 했고 여러 후보들 중에서 최종으로 뽑혔다고 한다. 이센스는 옛날부터 랩 실력 하나만큼은 굉장히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개인 앨범에서 모든 것들을 증명하고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그는 한국의 음악에 길이 남을 것이다.
